거미처럼 긴 다리, 길쭉한 손가락과 발가락, 유연하게 접히는 관절, 유난히 큰 키. 90년대 농구스타 한기범 선수가 투병 중이라고 밝혀 세간에 알려진 ‘마르판증후군(Marfan syndrome)’ 환자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여러 기관에 기능적 이상까지 초래하는 희귀질환으로, 주로 근골격계와 안구, 그리고 심혈관계에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대동맥의 확장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마르판증후군의 증상과 관련 질환 등에 대해 알아보자.염색
누구든 예상치 못한 순간에 교통사고를 겪을 수 있다. 그런데 가벼운 접촉 사고인 경우에는 외관상으로 크게 다친 곳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에 띄는 부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순간적인 충격이 근육, 신경 등에 영향을 미쳐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초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일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짧게는 사고 발생일 2~3일 뒤, 길게는 몇 개월이 흐른 뒤에야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통증을 방치하다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지진 피해는 900건이 넘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런데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없더라도 거주민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지진이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충남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연구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인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16년도 경주 지진, 허혈성 심장질환 유발…1년 이내 발병률 가장 높아
관절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면 ‘혹시 관절염이 찾아온 걸까?’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이다.단순히 관절이 아프다는 점에서는 두 질환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찾아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짚어 보자.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과 증상으로 구분하는 방법흔
매년 6월 셋째 주 목요일은 국제신장암연합(IKCC)에서 제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인식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신장암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병기에 따라 완치율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콩팥으로 불리는 신장은 양쪽 갈비뼈 아래 후복막에 위치한 장기로, 우리 몸의 피를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신장에서 발생한 종양의 대부분은 원발성 종양인데, 그 중에서 85~90% 이상은 양
안검하수는 눈을 뜨는 힘이 약해지는 현상으로, 눈이 더 작아 보이고 답답한 느낌을 준다. 눈꺼풀이 처진 모양을 하고 있어 졸린 것 같은 인상을 남기기 쉽고 전체적인 인상도 또렷함에서 멀어진다. 항상 눈이 일정 부분 가려진 채로 생활하기 때문에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안검하수는 오랫동안 방치하지 말고 빠른 개선을 하는 것이 좋다.안검하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눈을 뜨게 해주는 근육의 힘을 조절해야 한다.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해지면 이마나 미간 근육을 사용하여 눈을 뜨는 습관이 생기고, 습관으로 정착되면 그 부위에 빠르게
많은 사람 앞에 서야 하는 자리에서 긴장감에 목소리가 떨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끊긴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긴장상태에 놓여 있지 않은데도 목소리가 떨리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연축성 발성장애, 근긴장성 발성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는 "목소리를 떨리게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며, 질환으로는 연축성 발성장애와 근긴장성 발성장애가 대표적"이라면서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질환의 증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증상 부위를 감추기 위해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어 본인의 맨살을 꽁꽁 싸매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 발진 등의 특징적인 습진 증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단순한 피부의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과 정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아토피피부염은 홍반, 홍조, 각질, 진물, 색소침착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그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이 중에서도 환자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가려움이다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주의보는 발령은 지난해와 비교해 일주일가량 빠르게 내려졌다. 때 이른 더위에 모기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결과다.질병관리청은 23주차(6월 2~8일)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3개 시∙군 이상에서 증가하여 주의보 기준에 도달해 18일자로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매개모기 밀도 감시 결과, 강화군(0.8), 파주시(0.8), 철원군(0.6) 3곳에서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기준을 충족한 것.올해 주의보 발령은 전년 대비 일주일 빠르게 내려졌다. 질병청은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등 말만 들어도 무서운 질환을 부르는 질환.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4%가 앓고 있는 질환. 모두 '고혈압'에 대한 이야기다. 고혈압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 상태로, 진단기준은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다.내과 구지훈 원장(시흥센트럴병원)은 고혈압을 '위험하지만, 그 위험성이 간과되기 쉬운 질환'이라고 표현한다. 고혈압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반해 초기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 관리를 소홀히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