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유방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적인 초기 위험성이 있는 미세석회화의 정밀진단을 위한 '미세석회화 조직검사' 사례도 늘고 있다. 미세석회화 조직검사 방법은 다양하며, 가장 추천되는 방법은 '스테레오탁틱(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이다.
스테레오탁틱(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은 초기 유방암 확률이 높은 군집성 미세석회화의 정확한 유방암 감별에 주로 시행된다. 참고로 유방촬영으로 보이는 미세석회화가 모두 악성 석회화(유방암)는 아니며 약 20% 정도에서 유방암 진단이 내려진다.
스테레오탁틱 유방생검술은 유방 촬영기기 판으로 가슴을 압박하여 촬영하고, 그 상태로 유방 내부를 보면서 병변 부위에 바늘을 삽입하여 검사가 필요한 미세석회화 조직을 채취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미세석회화 특성상 위치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많은 양의 조직을 채취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스테레오탁틱에는 1mm 단위로 유방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3D 유방 단층촬영장비가 동원된다. 이를 통해 미세석회화의 개수, 모양, 분포 등의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며 충분히 조직을 얻을 때까지 여러 번 채취할 수 있어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또한 스테레오탁틱 유방생검술은 유방에 철사를 삽입해 석회 부위를 제거해서 채취하는 전통적 조직검사 방법과 달리 비수술적 방법으로 해당 부위에만 바늘을 삽입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병변 위치에 따라 앉은 자세, 엎드린 자세 혹은 옆으로 누운 자세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맞춤형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가슴을 압박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방 조직이 얇거나 마른 경우, 유방 내 인공 보형물이 있는 경우, 미세석회의 위치가 피부나 근육에 가까운 경우 등에는 어렵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대부분 적용 가능할 정도로 활용도도 높다.
단, 스테레오탁틱 유방생검술은 고수준의 장비와 기술이 요구되는 미세석회화 조직검사 방법이기 때문에 검사를 주도하는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유방 진료에 대한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검사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면 청담 장비가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유방외과 세부 전문의가 직접 주도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길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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