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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일반적으로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발에 갑자기 발적과 부종이 발생하면서 압통, 국소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전신에 열이 나면서 오한이 심하게 들고, 땀이 나는 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는 염증이 전신에 퍼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 아래 조직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급성 세균의 감염을 방어하기 위해 나타나는 몸의 반응인 것이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발적과 부종, 홍반, 통증 등의 증상이 피부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발병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균은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이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균에 의해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에 봉와직염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염증이 전신을 따라 번져 올라가는 경우 혈관이나 림프관 등을 따라 동통이나 발적이 염증이 뻗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봉와직염이 발병하면 혈액검사에서 ESR(적혈구 침강속도)이나 CRP(C-반응단백) 수치가 매우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치료 시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적과 부종이 호전되면서 염증 수치도 낮아진다. 만약 감염이 나타난 부위가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인 경우에는 감염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면 감염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발 환자에게 나타나는 봉와직염의 특징
당뇨발에 진행되는 봉와직염의 경우, 일반적인 봉와직염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봉와직염 환자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나 상처가 없는데도 봉와직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에게 나타나는 봉와직염의 경우 발가락 사이에 짓무르는 상처나 무좀, 습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압력에 의한 외상이나 만성 궤양 등이 나타나고, 심부의 감염을 동반하면서 점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심부 감염이 악화되어 발적과 부종을 유발하고, 점점 상부로 진행되면서 악화되는 시기에 전신 증상을 느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뇨발 환자의 봉와직염은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단순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술적 배농술이나 감염을 제거하기 위한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봉와직염을 유발하는 상처나 궤양 감염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찾고, 그 뿌리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해야 감염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발 환자가 겪는 봉와직염의 여러 가지 양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일반적인 봉와직염에 비해 더욱 심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외부 상처 등의 원인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발의 만성 궤양이나 심부 감염, 눌림에 의한 궤양과 동반된 골수염 등이 있을 수 있다.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전체적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호전되지만, 국소적으로 염증이 모이면서 농양을 형성하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된다.
△농양을 형성하거나 근막 조직 등을 침범해 괴사성 근막염이나 피부 괴사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봉와직염에 의해 생성된 농양, 궤양, 감염을 동반한 상처를 발견하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처치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발 환자가 봉와직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당뇨발 환자들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봉와직염과 같은 염증이 있을 때 통증이나 불편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보행을 하는 중 감염이 더욱 악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발견하고 치료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하다 감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당뇨발 환자가 매일 자신의 발에 발적이나 부종이 발생하는지, 상처가 있는지 등을 스스로 세심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발적이나 부종이 관찰된다면 그 즉시 당뇨발 센터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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