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외관과 구조에 전혀 이상이 없지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시력을 교정하여도,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는 질환이다. 어릴 때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다.

3가지 주요 원인이 있다.
- 사시(斜視) : 약시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어릴 때 사시가 있으면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 때문에, 돌아간 눈으로는 보지 않고 정상 눈으로만 보아 사시 눈에 약시가 생긴다.
- 양안의 굴절률(근시, 원시, 난시) : 양안의 굴절률에 심한 차이가 있으면 나쁜 쪽 눈으로는 보지 않아, 그 눈에 약시가 생긴다. 이 경우 외관상으로는 두 눈의 차이가 없으므로 정밀 시력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 폐용 약시: 왠 기간 눈을 사용하지 않아 기능이 저하되어 시력이 안 나온다.
- 기질 약시: 시각 경로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이다.

높은 도수의 안경을 써도 시력이 정상으로 나오지 않는다. 보통 한쪽 눈에만 약시가 오게 된다. 약시는 100명 중 4명 정도에서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현상이나, 영유아기 때 치료를 받으면 교정할 수 있다. 양안의 시력이 시력표상 2줄 이상 차이가 나면 약시를 의심할 수 있다.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수개월 동안 가려서 못 보게 하고, 약시안으로만 보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시안만 자극을 받아 시력 발달의 기회를 갖게 된다. 약시안이 초점을 잘 맞추게 안경을 쓸 수도 있고, 정상안(正常眼)으로 못 보게 하기 위하여 안약을 넣어 뿌옇게 할 수도 있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는 백내장 수술 후 역시 가림 치료법을 병행하여 약시 치료를 한다.
사시인 경우는 사시 수술 전에 약시를 치료하고, 수술 후에도 계속 치료하여야 한다.
아이들은 잘 보이는 눈을 가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림 치료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눈을 가리는 경우, 눈에 붙이는 반창고가 비용도 저렴하고 효과도 가장 좋다. 그러나 반창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눈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또는 외관상의 문제로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는 경우에는 특수 안경을 착용할 수 있다. 이 안경은 안쪽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으나 바깥쪽에서는 눈의 윤곽이 보이는 특수 렌즈로 만들어져, 외관상 흉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어려서부터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소아는 3세나 그 이전에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가족 중에 사시, 소아 백내장, 그 밖에 안 질환이 있는 경우는 더욱 필요하다. 어린 나이라 시력 검사를 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유아나 소아의 시력을 평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기능은 만 8~9세가 되면 완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를 넘기면 약시의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

시력 장애가 있어 안경으로 1.0의 정상 시력으로 교정되지 않는 질환이다. 약시의 규정에 대하여는 학자에 따라 다양하나 대체로 교정시력 0.1 이하를 고도 약시, 0.1~0.3은 중등도 약시, 0.3~0.8를 경도 약시로 구분하고 있다. 흔히 타각적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는 시력 감퇴를 말한다.

소아 약시의 원인은 아래와 같다.
- 사시 약시 : 사시가 있는 경우 주로 돌아가는 눈에 약시가 생기는 것으로 황반 기능이 억제되어 생긴다.
- 폐용 약시 : 선천 백내장, 녹내장, 눈 속 염증이나 혼탁 등으로 눈을 사용하지 않아 생기는 약시이다.
- 굴절 이상 약시 : 고도 근시, 고도 원시, 고도 난시가 있거나 양안의 차이가 있어 약시가 생긴다. 양안의 굴절력에 차이가 있는 경우, 굴절 이상이 심한 눈에 약시가 발생한다. 원시와 난시에서는 양안 굴절도의 차이가 대략 1디옵터 이상, 근시에서는 이보다 더 큰 차이가 있으면 약시가 생긴다.
- 기질 약시 :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망막하의 시신경 조직, 시신경로의 각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안저에는 이상이 없으나 시력 장애가 있고 안경으로 1.0의 정상 시력으로 교정되지 않는다. 스넬렌 시력표에서 양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난다.

약시 치료의 원칙은 좋은 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여 좋지 않은 눈을 억지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눈을 수 주 내지 수개월 간 안대로 가리는 것이다. 기타 특수한 안약이나 안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린 눈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안대를 제거하면 대부분 시력이 바로 회복된다. 적절한 약시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회복되지 않은 경우 치료를 중지한다.

폐용 약시의 경우 소아는 2주 이내의 지속적인 안대 착용으로도 약시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가림 치료 때 주의 깊은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